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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미팅에서 대화하기 좋은 주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3가 종류로 분류해서 예시를 드릴게요.

 

1. 수업 또는 학교 관련 얘기

보통은 '어디 학교/지역에서 왔어?' 같은 캐주얼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오리엔 테이션 기간도 지났고 함께 수업을 같이 들은 기간도 좀 됐다면 바로 학업 관련을 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 '다들 그 과제 시작했어?' '넌 다른 수업 어떤 거 들어?' '교수님이 오늘 설명한 거 이해했어? 난 1도 모르겠던데ㅜㅜ' '온라인 동아리 뭐해?' '너는 공강 때 뭐해ㅋㅋ?'

 

이런 질문은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학업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끼리의 무조건적으로 생기는 공감대를 이용하는거죠. 대신! 이때 다른 학생에 대한 소문 같은 얘기는 뭔저 안 꺼내시는 게 좋아요. 괜히 '다른 사람 험담하는 거 좋아하는 애'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거든요. 

 

2. 개인정보

어느 정도 학업 얘기로 친분이 싸였다면 조금 더 사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도 됩니다.

 

예: '넌 어디 살아?' '너는 무슨 전공이야?' '넌 어디 학교/지역에서 왔어?' '너 인스타 해?' '기숙사 살아? 자취해?'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신림동 어디?' 같은 너무 세세한 개인정보를 물어보거나 당사자가 대답하고 싶지 않은 낌세를 보이는 질문은 다시 묻지 않는 거예요. 아니면 말을 돌리세요. 서로 불편한 건 안 좋으니까요.

 

3. 취미생활 및 관심사

마지막으로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취미 생활 이야기는 식상할 수 있지만 어떻게 질문을 하냐에 따라 지루한 질문이 되기도 하고 조금 더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절.대. 질문을 '넌 취미가 뭐야?' '넌 관심사가 뭐야?'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아침드라마에서 맞선 볼 때 하는 대사 느낌이 날 수 있어요. 상식상 취미로 하는 활동은 쉬는 시간에 하는 일이고 대부분 '자주 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차라니 '너 지난 주말에 뭐했어?'라고 물어보는 게 더 좋아요. 대학교 1학년 분들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입학 전까지의 방학 동안 뭘 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관심사를 물어보는 또 다른 방법은 본인의 취미를 먼저 소개하면서 상대방도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내가 어제 넷플**에 나오 더 소셜 딜레마라는 다큐를 봤는데, 진짜 대박 소름 돋았어 + (줄거리 설명)'라고 말하고 '너도 넷플릭스 봐? 주로 어떤 거봐?'라며 상대를 찔러보는 거죠.

 

실제로 주제 예시로 포스팅을 도배하지 않고 종류로 소개를 드린 이유는 사람과 사람끼리의 대화를 잘하는 건 스킬(skill)이지 외워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융통성 있게 활용해 주세요. 제가 소개들인 세 가지를 순서대로 하는 것 좋지만 취미생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학업 이야기는 그만해야 되고 그런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제가 설명드린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가면서 상황에 맞는 대화 주제를 선정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때문에 캠퍼스는 못가도 사교생활만큼은 포기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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